당신이 어느 연예인의 팬으로 오래 활동해 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무명일 때부터 꾸준히 공연장을 찾고 후원해서 그 연예인이 당신에 대한 기본 신상은 물론이고 가정사에 대해서도 대충 아는 정도가 됐는데요, 어느날 갑자기 그 연예인이 지금까지와의 관계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태도로 당신을 대하기 시작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약간의 배신감과 상당한 당혹감. 그게 이번 주 카드로부터 가장 먼저 받는 느낌입니다. 외적이고 현실적인 부분보다는 내면이나 마음씀씀이의 과정에서 생기는 혼돈과 불안감으로도 연결될 수 있겠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이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고 그렇게 보이게끔 제때 사회활동을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뭐가 뭔지 종잡을 수 없는 상태의 뒤범벅인 모습입니다.
오스왈드 워스는 <문> 카드에 대해 ‘달빛이 닿는 모든 것은 은색이 감도는 회색을 띤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든게 무채색으로 변해버린다는 현상은 바로 생기를 잃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줘야 할 사회적 목소리가 정확하게 반대 역할을 하고 개개인들의 활력을 억누르고 희망보다는 좌절감만을 안긴다면 생기를 내기란 좀처럼 힘들겠지요.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달이라는 천체는 해가 뜨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려지거나 아예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태양은 여러분 각자의 내면에 존재합니다. 자신의 안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바라보고 일깨우면 회색의 달빛은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꿈보다는 현실에, 추상적인 문제보다는 여러분 각자가 매일 해야 하는 일들에 집중하면서 거기서부터 여러분이 가진 내면의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면 밖에서 들려오는 혼란스러운 목소리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 쓴 <Tarot of the Everlasting Day> 덱의 <문> 카드 설명 중에는 ‘다른 사람의 빛을 쫓아가지 말고 멀리해라’라는 대목도 있습니다.
마침 월요일은 만월입니다. 밤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달빛 때문에 혼란스러워지거나 홀릴 일도 없습니다. 감정을 써야 하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활동이라면 주 초반보다는 후반에 하시는게 유리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올해의 마지막 수성 역행도 시작됩니다. 사회적으로 하는 말들이 구조적으로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왜곡하거나 왜곡되기는 무척이나 쉽겠지요.

(일/금전)
과로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불필요한 경쟁,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경쟁이라 하더라도 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경쟁은 요령껏 피해야겠지요. 토론 또한 마찬가지. 성과 없이 겉돌면서 힘만 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투자 관점에서도 내가 지금 정말로 어떤 자산에 들어가야 하는가 세번 네번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서는 뭔가 당장 결단을 내지 않으면 시장이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얘기하겠지만 그런 말들 중에 얼마나 진실이 담겨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애정/감정)
금성과 수성이 동시에 역행하는 시기입니다. 사랑을 만들고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비언어적 활동과 언어적 활동 모두에서 부정적인 환경입니다. 이걸 내가 왜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스스로를 자책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을 앞세우기보다 한 발 떨어져서 숨을 돌려 보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핼로윈 문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든 새로운 사랑을 찾는 사람이든 올해의 핼로윈은 기쁘고 사랑스러운 추억을 만들려는 의도와 그다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쉼/힐링)
몸의 휴식이나 힐링보다는 마음의 안정과 영적 성장에 중점을 두는게 유리한 시기입니다. 육체적인 휴식을 할 필요가 없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금전 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자기도 모르게 치열한 경쟁에 휘말려서 육체적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환경입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내면의 중심을 잡아줘야 육체 피로 또한 쉽고 빠르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사람의 빛을 쫓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확인하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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