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펜타클 6> 카드는 재화, 특히 돈을 중심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아마도 <라이더-웨이트-스미스> 덱의 카드에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돈을 나눠주는 그림이 쓰인데 따른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주 카드로서의 <펜타클 6>을 금전이나 재화에 국한된다기보다는 현실 생활 전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느껴지며, 그에 따른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실은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입니다. 어떤 맥락에서는 진실이 중요하지만 다른 맥락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치가 없어진다거나 진실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타로 카드에서 진실은 <소드> 슈트로 종종 표현되는데요, 무기로서의 검은 쓰지 않을 때는 날을 잘 다듬고 기름도 가끔 먹여주고 해서 검집에 넣어서 차고 다니든 걸어놓든 해야 합니다. 장식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언제나 날을 보인 상태로 휘두르면서 다닌다고 해서 진실이 더 확고하게 구현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검에 녹이 슬거나 망가질 뿐입니다.

이번 주의 카드에서 예상되는 상황 하나는 진실만을 원칙으로 삼고 해 왔던 행동이 오히려 다음 단계로 이행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모습입니다. 진실이 오히려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사고의 폭을 좁혀버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이지요.

그래서 만약 ‘옳지 않은’ 혹은 ‘불공정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혹은 여러분 각자가 뭔가 ‘아름답지 못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야 결과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여러분 각자가 갖고 있던 진실 중에 어디까지 반영하고 어디까지 유보할 지를 현명하게 판단할 준비를 해 두심이 어떨까 말씀드려 봅니다.

(일/금전)
전반적으로 원리 원칙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나 혼자만 그 원리 원칙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그럴 줄 몰랐다’는 말도 하겠지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동안 여러분들이 이런 원칙 저런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을 때 뒤로 잇속을 챙기려 들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꺼려왔던 레버리지 투자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다만 단기로 끝내야겠지요.

(애정/감정)
애정이 결부된 인간관계에서 일이 ‘원칙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으면 다른 사람이 그에 맞춰서 할 거라고 일반적으로 간주되는 행동들을 하지 않거나 못하거나 한다는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고 약속 장소에 못 나간다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그게 꼭 상대가 싫어서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일이 꼬여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나친 기대를 접고, 상대도 사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들입니다.

(쉼/힐링)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는 요인들은 많지만 이번 주에는 ‘미련’이라는 현상이 생각납니다. 특히 내 판단이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의견을 묵살했다가 원하는 바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졌을 때는 미련이 훨씬 강해집니다.
그런 미련이든 저런 미련이든 일단은 과거로 흘러가게 두고 잊어 주심이 좋겠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여러분 각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언젠가는 그걸 다시 따져볼 때가 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불공정 또한 삶의 한 측면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한주 되세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