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목소리는 여러분 각자에게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나가라고 다그칩니다. 일단 걸어서 나가야 한다고, 걸어 가면서 뒤를 돌아볼 수 있다고, 걸어 나가지 않으면 당신 자신을 현재의 모래구덩이에 빠뜨릴 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발목까지 잡게 된다고 반 협박조로 나옵니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없으면, 뭘 얻기 위해 가는지를 알 수 없으면 그저 무의미한 발걸음일 뿐입니다. 좀 심한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다그치는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한 주를 살아가는 과정만을 놓고 보면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의반 타의반으로 확실하게 정해진 원칙이라는 큰 흐름을 따라가는 대신 순간순간 임기응변을 써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생활 패턴이라면 훨씬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여기야 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면 그게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내가 가졌던 감정들마저도 의심스러워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과연 주위에서 저기가 바로 거기라고 말하면 정말 저기가 바로 거기일까요?
이번 주의 카드 <허밋>은 덱 제작자의 의견이나 관점에 따라 카드의 구성이 달라지기 어려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빛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주변에서, 사회에서 말하는 빛이 바로 여러분 각자가 추구해야 하는 길이라면 그걸 받아서 여러분의 등롱 안에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판단은 쉽지 않습니다. 오랜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평소에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자칫 잘못하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에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민이 필요하고, 성찰이 필요하고, 되돌아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 별은 과연 나의 별인가.
정신 없었던 사자궁 시기가 끝나고 처녀궁 시기가 시작됩니다. <허밋> 카드는 처녀궁과 곧바로 연결됩니다. <허밋> 카드는 시간의 흐름, 혹은 시간의 덧없음과도 연결됩니다. 주위에서 재촉하는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더욱 느긋한 자세와 입장을 가지시는게 좋습니다.
아래 사진에 쓴 <골든 던>덱의 카드에서 수도자는 등불 속이 아니라 자신의 앞쪽에 뭐가 있는지를 바라봅니다. 이번 주는 불빛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불빛이 닿는 곳들 중에서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찾아보는 시간으로 삼아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금전)
사람들은 흔히 제도나 규율이 사람들의 활동, 특히 경제활동을 얽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들의 활동을 보호하는 측면이 훨씬 큽니다. 활동의 규모가 시장 지배자 수준으로 커져도 어느 정도는 그런 측면이 타당합니다. 이번 주에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매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불이익이라면 지금보다는 나중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두심이 좋겠습니다.
(애정/감정)
현재 애정이 결부된 인간관계에 속한 분이라면 다른 사랑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이고, 아직 그런 관계에 속하지 않은 분이라면 충동적으로 그리고 일종의 오기가 발동해서 그런 관계를 추구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둘 다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랑에 눈길이 간다면 반드시 그 눈길을 자신 스스로의 내면으로 돌려 주세요.
(쉼/힐링)
꽃이나 식물이 많은 곳을 자주 찾아가 주심이 어떨까 말씀드려 봅니다. 형편이 된다면 새 화분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제대로 들여다보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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