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라는 수단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향으로 지나치지 않게 사용돼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탈이 나지요. 때로는 어쩔 수 없어서 아주 정확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방향으로 힘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역시나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 ‘나중’이라는 시점이 당장 내일이냐 아니면 몇십 년 뒤인지에 대한 고려는 있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은 지금으로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대체로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일단은 좋은 일이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향유하고 있는, 여러분 자신도 영원히 지속되지 못할 거라는걸 잘 알고 있는 일상의 시간을 두고, 주변도 아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마치 엄청난 루저의 삶인 것처럼 떠들어대기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기분이 나빠지겠지요. 문제는 그런 현상이 이어지면 내가 혹시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다는데 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힘이 여러분의 자아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하루에 세 번씩 매일같이 먹다 보면 질리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행복한 상태라도 언젠가는 끝나게 마련입니다. 이번 주의 카드로부터 받을 수 있는 느낌은 여러분 각자를 이런 방향 저런 방향으로 밀어내려는 외부의 힘들 중에서 어떤게 각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도움이 되더라도 혹시 지나치게 강하고 큰 힘은 아닌지에 대해, 그런 힘들 때문에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느낌으로부터 한 발 떨어져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입니다. 나사못을 돌릴 때 너무 세게 돌리다 보면 못 박는 자리나 못 머리가 부서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번 주 만큼은, 지금 여기서 여러분 각자에게 필요한 게 뭔지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가 가장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가해지는 여러 방향으로부터의 힘들 중에 어떤 걸 밀어내고 어떤 걸 활용하고 어떤 것에 올라탈 지를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금전)
여러분에게 전혀 엉뚱한 방식으로 비상식적인 일을 하라는 요구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최대한 짧은 시간동안, 결과물의 완성도보다는 요구한 사람을 얼마나 잘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해서,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감춰서 일을 하면 되겠습니다.
투자의 경우라면 단기에 수익을 낼 만한,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투자 기회가 눈에 보일 수 있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걸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애정/감정)
인간관계에 속한 분이라면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가, 혹은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런 감정을 보여도 되는 건가 싶은 약간의 의심이 들 상황에 놓일 수 있겠는데요, 지나친 의심도 지나친 순종도 좋지 않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너무 강하지 않게 표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에서 정답은 사실 없습니다. 지금 통하는 방식이 다음 주에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쉼/힐링)
‘그냥 피곤하다’라는 말이나 판단은 원래 무책임하지만 적어도 이번 주만큼은 더더욱 피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거의 쓰지 않았던 근육을 무리해서 써서 피곤한지, 좋지 않은 자세를 너무 오래 지속해서 피곤한지, 아니면 내가 어떤 상황이나 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강박적으로 접근해서 피곤한지 등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구분한 다음에 그 결과에 맞춰서 휴식을 취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잠을 잔들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올바르게 사용되는 힘에 잘 올라타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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