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은 거의 모두 ‘졸업’이라는걸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분들은 ‘전역’이나 ‘수료’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의례는 일단 때가 되면 합니다. 그리고 그걸 거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다는 걸 전제로 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걸 거치는 사람들이 모두 다음 단계로 이행할 준비가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준비가 잘 돼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조차 안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때가 되면 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타로에서 <월드> 카드는 정말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그 수많은 해석 중에서 저는 이번 주의 카드에 대해 위에서 말씀드린,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어떤 단계의 종결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완전히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졸업이나 이수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뭐가 중요할까요? 바로 지금의 단계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 혹은 마음가짐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종종 신통치 않게 나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고, 그런 생활을 반복합니다. 좋은 일이 있던 하루였든, 그렇지 못한 하루였든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꾸준함이라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들 중에서도 희망적인 내용보다는 상처를 주는 내용들이 많지만, 결과적으로는 꾸준함이라는 모습이 나옵니다. 꾸준함을 만들어낸다고 말씀드리는게 오히려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올해의 두 번째 수성 역행이 시작됩니다. 주위에서 제대로 된 말들이 들리지 않는 것도 그런 영향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여러분 각자는 자신이 발 딛고 선 곳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중심을 잘 잡은 다음 천천히 걸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얻는 작디작은 성취 하나하나가 어려울 때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도구들이 됩니다.

(일/금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의 가장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나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전문가가 하는 말이 시덥쟎게 들린다면 더더욱 스스로의 태도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한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그 당연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실패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과거의 실패를 제대로 복기한 뒤에야 다음 단계로 이행하고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애정/감정)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에 속하신 분이라면 상대가 아닌 자신이 지금까지 뭘 놓쳐 왔는가, 뭘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는가에 대해 일단 고민해 보심이 어떨까 말씀드려 봅니다.
아직 속하지 않은 분이시라면, 자신의 인연을 찾기 전에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쉼/힐링)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에게 충분한 울림을 줄 수 있도록 힘있게 하려 시도해 보세요. 입 안에서만 맴도는 말이 아닌 몸통 전체로 전달하는 말을 하다 보면 말 하는 사람 자신의 몸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울림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힐링이 될 수 있고요.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두려움과 꾸준함을 양 손에 들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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