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으로 슬픔이라는 양상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의 ‘슬픔’이 제 때에 맞춰서 움직이고 변화하고 유연해지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면, 이번 주의 ‘슬픔’은 여러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해내야 하거나 모두 중요해 보이는 일들 중에 어느 하나만을 골라야 하는 데서 야기되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살다 보면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선택하지 않은 길은 그 사람의 삶에서 멀어지게 마련인데요, 이번 주에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놓아버린 뭔가가 계속 여러분의 일상 주위를 맴돌고 그로 인해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피로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매 순간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게 중요하겠지요.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선택의 순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어떤 길을 택한다고 해서 슬픔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돌아가는 대로 둔다고 해서 슬픔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선택의 의미가 없어지는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말씀드렸듯이 적극적인 선택에는 능동적이라는 의미가 담깁니다. 두렵고 떨리더라도 내 앞으로 뭐가 다가오는지 고개를 들어 살펴보려면 적지않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미리 얻은 정보는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발판이 되겠지요.

그런 맥락에서 내 생각대로, 내 계획대로 되겠거니 하며 그저 기다리기보다는 정말 그렇게 되는지를 계속 살펴보려는 시도가 한 주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당연히 그런 생활이 편할 리 없지만,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더 큰 슬픔을 피할 수 있다면 감히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사회나 주변 환경에서는 전에 말씀드린 토성-해왕성 합이 의미하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입니다. 인간들의 일이라는게 대개 그렇듯 비바람이 집으로 들이쳐야 그제서 깨진 창문을 막아보겠다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그거야말로 보는 사람을 슬프게 만들겠지요.

‘라이더-웨이트-스미스(RWS)’ 타로덱과는 조금 다르게, 아래 그림의 마세유 타로에서 <소드 3>은 기본적으로 선택의 기로를 돌파할 새로운 방식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거기서 파생돼서 안주하던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때의 고통이라는 의미가 나오는데요, 그 지점에서 RWS덱의 ‘슬픔’이라는 의미와 연결된다고 봅니다.

(일/금전)
잘 돌아가고 있는, 적어도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에 손을 대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리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 주 만큼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수록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고칠 데가 있으면 고쳐야 하는 기간입니다. 당연히 감정적으로는 좋을 리가 없지요. 때로는 숨겨두고 싶었던 나 자신의 실수를 공개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애정/감정)
흔히 사람들은 사람의 일상보다 사랑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지만 대개 그런 결론은 결과론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지금 여기서 어떤 걸 집어들고 어떤 걸 내려놔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선택, 그리고 그 직후에 그 사람에게 다시 찾아오는 고민을 연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내가 과연 사랑이라는 감정을 경험해보기는 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지게 마련입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적당한 거리가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는 시기입니다.

(쉼/힐링)
참고 견디는 행동은 보통 휴식과 반대 개념에 포함되지만 이번 주에는 여러분 각자가 자신이 정한 삶의 규칙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켜 왔는지 되돌아보고 막무가내 식으로 풀어지는 휴식보다는 시간이나 방식을 정해 두고 거기에 최대한 맞춰가는 휴식의 방법을 찾아 보심이 어떨까 말씀드려 봅니다.
그동안 먹는 쪽에 관대했다면 음식의 종류나 식습관을 바꿔 보시고, 쉬는 날이라고 무조건 드러누워 있는 경우가 많았다면 귀찮아도 몸을 움직이는 방식을 선택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슬픔을 단순한 감정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변화된 자신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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