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사람들은 ‘열린 마음’이라는 개념에 대해 흑백관념(duality)에 매몰된 채로 인식하려 듭니다. 한쪽 극단에서는 아무렇게나 내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접근하고, 다른 쪽 극단에서는 완전히 자아를 내팽개친 채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무차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둘 다 치명적인 오류고, 그 사람의 마음에 더 큰 상처만을 남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번 주 카드 <컵스 에이스>는 열린 마음에 대한 카드입니다. 감정과 에너지는 나라는 이름의 컵에 담기지만 그걸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계속 흘러들어오고, 계속 흘러나가야 합니다. 가끔 이 컵을 마녀의 솥단지에 비유하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만들어낸 묘약을 그냥 솥단지 안에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필요한 곳에 쓰고, 솥을 청소하고, 또 새로운 묘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면 꽤나 부지런해야 합니다.
여전히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흔히 하는 실수 때문이든, 다른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해서든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고 어렵고 앞이 보이지 않을수록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 각자가, 그릇으로서의 혹은 컵으로서의 여러분 각자가 계속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계속 담겨 있던 것들을 필요한 곳에 내보내야 합니다. 흘러들어오고 흘러나가는 것들 중에서 어느 하나에만 집착하고 신경쓰고 매몰된다면 흐름은 막히고 뒤틀립니다.
다른 종교에 몸담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기독교 성경 중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세 문장이 각각 받아들이고, 품어 안고, 내보내는 단계와 연결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컵은 그 사람이며, 동시에 그 사람의 영적인 삶 그 자체입니다.
예전에 마이너 카드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잠깐 언급했듯이, 아서 웨이트와 파멜라 콜먼 스미스는 이 카드를 기독교 기반 상징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은총을 받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은총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둔 도안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움직여야만 활로가 보입니다.

(일/금전)
가만히 앉아서 일감이나 투자 정보가 흘러들어오기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허황된 내용들이 사방에서 날아다닐 때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여러분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볼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당연히 그 사람이 하는 말만을 믿고 결정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결정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잠시 몸과 마음을 가라앉힌 뒤라면 투자자의 눈으로 주위를 한번 쯤 둘러보세요.
(애정/감정)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열린 마음이라는 개념은 아무렇게나 내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주변 여건이 아무리 잘 만들어진다 해도, 아무리 주위 사람들 모두가 응원한다 해도, 서로가 엉뚱한 방향을 바라본다면 애정의 벡터는 어긋나게 마련입니다.
이미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에 속한 분이라면 ‘한눈을 팔’만한 모임을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아직 속하지 않은 분이라면 ‘잘못된 만남’이 생길 만한 모임을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쉼/힐링)
전반적으로 체력이 중요한 기간입니다.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간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있는지 신경써 주시고, 가능한한 규칙적인 생활이 되도록 해 주시고, 몸을 쓰는 운동도 소흘히 하지 않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어떤 일에 내 모든 체력을 다 쏟아부어버리기보다는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처럼 체력 사용을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강물처럼 흐르는 은총을 받고 또 내보내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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