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3> 카드는 오컬트 타로, 즉 오컬트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한 타로 카드의 의미 해석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뀔 수 있음을, 따라서 오컬트 타로라고 해서 의미가 한가지 큰 줄기로 면면히 이어져온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 카드는 천평궁의 두 번째 3분구간(데칸)에 해당하는데 여기 주재 행성은 토성입니다. 천칭자리 토성에 대해 <피카트릭스>는 ‘즐거워하는 신랑’이라는 기본 의미를 주고, <아그리파>는 ‘안정된 삶’이라는 의미를 줍니다. 수비학 관점에서만 봐도 <아그리파>와 의미가 비슷해집니다. 그런데 황금새벽회를 거치면서 이 카드의 기본 의미는 ‘슬픔’으로 바뀝니다. 허미틱 카발리즘이라 불리는 황금새벽회식 카발리즘 원리에 따른 것인데요, 일단 여기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이번 주 카드로서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타로 리딩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들은 대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어려움들을 지금까지 잘 헤쳐가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슬픔’을 의미하는 카드가 나오냐 하면, 버려야 할 것들을 제때 버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얽매여 버린 탓에 각자에게 새로 주어질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각자가 뭘 잘못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오류고 흔히 저지르는 잘못입니다. 때로는 ‘살다 보면 그렇게 된다’는 말로도 표현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렇게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게 맞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바로바로 방향을 돌려야 하는데 그걸 못하면 결국 슬픔이라는 감정을 겪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나친 자만, 근거 없는 자신감, 그리고 잘 나가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게으름입니다. 결국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일이 익었는데 따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시들고 상합니다. 때가 됐으면 하기 싫어도, 그냥 둬도 별 탈이 없을 거라고 생각돼도, 해야 합니다.

(일/금전)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만약 상사나 고객에게 보고 또는 고지할 일이 있다면 절대로 미뤄서는 안됩니다. 그냥 돌아가는 대로 둬도 괜찮아 보인다면 더더욱 미뤄서는 안됩니다. 그런 일 때문에 나중에 탈이 난다면 여러분만 독박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항상 희생양을 찾게 마련이니까요.

(애정/감정)
애정을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에 있다고 해서 항상 곁에 있고 서로의 생활을 공유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의 눈만 바라보다가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자신과 상대를, 그리고 관계 그 자체를 살펴봐 주세요. 그러고 나면 더 탄탄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아직 그런 관계에 속하지 않은 분이라면 충동적으로, 지금 자신의 생활을 희생해 가면서, 굳이 그런 인간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을 되새겨 주세요.

(쉼/힐링)
모든 수단/도구는 영원히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닳고, 소모되고, 결국 망가집니다. 쉼이나 힐링을 위한 수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주는 내가 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혹시 습관적으로 아무 의미 없이 이뤄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만약 그렇다고 판단된다면 주저없이 바꾸는 기간으로 삼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슬픔을 깨달음의 발판으로 삼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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