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마주 대한다는 건 사실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우나 사람에 따라서는 진실을 맞이했을 때 상당한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잔인함 마저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로에서 ‘세상의 진리’와 관련된 개념들이 소드 슈트에 연결되는 것도, 옛날 유럽 사람들이 정의의 여신에게 저울과 함께 검을 들려놓은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의 카드 <져스티스>는 기본적으로 균형, 그것도 카르마라는 개념에서 유래하는 균형을 뜻합니다. 그런 균형은 인간이 가지는 선악 개념과는 무관합니다. 단순한 힘의 균형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마 ‘인과의 균형’이라고 말하면 좀 더 비슷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라이더-웨이트-스미스’ 타로 덱의 구성 작가인 아서 웨이트는 이 카드와 관련해 ‘도덕적 원리는 영적 정의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지난 한 주를 보내셨을 거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걸 이번 주의 카드에서 내다볼 수 있습니다. 과연 내가 나에게 주어진 ‘은혜’를 제대로 사용했는가, 이미 적지 않게 중요한 출발 신호를 놓치지는 않았는가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그걸 제대로 받아 따라가고 있는지 아닌지보다는 되돌아보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되돌아보고 깨닫지 못한다면 ‘검’이 의미하는 폭력적인 진실의 힘이 나를 후려칠 테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들, 방향을 확실하게 잡은 분의 경우에는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밟아야 하는 스텝들을 놓치지 않고 밟아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우주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는 기본 방향 아래에서 일상을 좀 더 충실하게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일들이 쌓이면 저울은 그에 합당한 보상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마련입니다.
한 가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부분은, ‘진리’ 혹은 ‘진실’이 여러분 각자가 가진 희망이나 세계관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최근에 형성한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통째로 허상이었을 수도 있고, 만약 그렇다면 진실의 검이 주는 아픔은 남들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져스티스> 카드의 번호로 8이 아닌 11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이라는 의미가 훨씬 더 강하게 부각되고, 순환으로서의 균형이라기보다는 단절이라는 의미가 더 잘 살기 때문입니다. 정의라는 개념이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게 아니라 철학자들조차도 딱 부러지게 규정하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단절됨을 추구하기 위해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필사적으로 흔드는 인간들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담겨 있다고 봅니다.

(일/금전)
어떤 일을 하든 규칙을 준수하는게 중요합니다. 당장은 답답하다고 느끼겠지만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오래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됩니다. 많은 경우 주어진 규칙에 따라 일하는게 시간이나 노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잘 들여다 보시고 거기에 충실해 주세요.
(애정/감정)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에서는 큰 무리가 없는, 올해 들어 보기 드문 기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게 어떤 건지를 인식하는 기간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 사고를 벗어던진다면 관계를 통해 미래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직 그런 관계가 없는 분이라면 일상 생활이나 일 때문에 유지되는 관계들 중에 누군가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 주세요.
(쉼/힐링)
에너지나 체력을 소비하기 쉬운 기간입니다. 영양 보충과 충분한 수면, 정신적 안정 모두 신경써야 하는 기간입니다. 소비하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라 소비 한 만큼 바로바로 보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되겠습니다. 게으르면 이런 것들을 제대로 못 하게 마련입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카르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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