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얼마나 큰, 그리고 얼마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경험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예측할 수 없는 강도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사실’이라는 이름의 정보가 ‘과거’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지향적’이라는 말이 수많은 방법으로 잘못 쓰이고 덮지 말아야 할 과거사를 덮을 때도 종종 쓰이지만, 사람이 하는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미래 지향’ 역시 ‘과거에 대한 정리’와 균형을 맞춰서 언급되거나 진행돼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부분이, 저는 이번 주 카드를 통해서 가장 먼저 느껴 봅니다.
흔히 ‘내가 원하는 건 진실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왜 진실을 원하는지, 얼마나 깊이 들어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곤 합니다. 진실을 원하는게 아니라 진실이라는 핑계로 자기의 자아를, 자기의 고집을, 자기가 가진 관점을 관철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컵에서 반쯤 나온 물고기는 내 무의식일 수도 있고, 지금의 내 마음상태에 대해 도움을 주려는 어떤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됐든 내가 컵 속에서 나오는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는 커녕 제대로 들을 수조차 없습니다. 균형이 과거로만 너무 쏠리면 내가 만들어 놓은 왜곡된 과거 속으로 나 스스로를 몰아넣게 됩니다. 그런 현상이 심해지면 스스로의 생활마저도 무너지겠지요.
‘마음을 쓴다’나 ‘신경을 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잘 생각할 필요가 있는 기간입니다. 또한 그런 말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말임을 잘 생각할 필요가 있는 기간입니다.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하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하는 기간입니다. 안 되는 일에 억지로 마음을 두면 당연히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은 없게 마련이니까요.

(일/금전)
특정 기간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잘못된 정보는 일을 그르칩니다. 그리고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는 가장 보편적인 조건은 일을 할 때에 필요한 자원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을 때입니다. 돈 문제 또한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솔깃한 말을 들었을 때는 항상 내면의 자신에게 이게 무슨 뜻인지 자문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애정/감정)
전체운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람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그 진실이라는게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진실을 추구하면 악마가 나타나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들만 주렁주렁 달아주고 가 버리곤 하지요. 그렇게 주렁주렁 달린 것들은 결국 눈가리개와 족쇄로 변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기 전에 스스로의 감정을 최대한 깊이 들여다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검증되지 않은 ‘진실’들이 쏟아지기 쉬운 ‘명절’이 낀 시기에는 더더욱.

(쉼/힐링)
사람의 마음가짐과 관련해 ‘비교하지 말라’는 말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다른 모든 말들과 마찬가지로 ‘비교’ 또한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다릅니다. 단적인 예로 비교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지요. 이때 비교 대상은 타인일 수도, 자기의 내면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성장하기 위한 지금의 마음가짐이 제대로 됐는지를 알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시면 되겠습니다.
의욕만 앞서다 보면 자칫 불필요하게 바빠질 수 있는 기간입니다. 휴식의 시간에는 다른 사람과의 대면을 최대한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걸어가며 앞뒤 모두에 마음을 쓰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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