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이 카드 <완드 3>을 ‘어떤 일을 실제로 시작한 상태’라고 봅니다. ‘하겠다’ 마음먹는게 <완드 에이스>, 그런데 이렇게 해도 될까 저건 안될까 나중에 하면 안될까 하고 망설이면서도 일단 몸을 움직이는게 <완드 2>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카드는 어떤 일을 하려고 나섰는데 시작부터 일이 꼬인 상태를 나타내는 모습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원인은, 사람이 새로운 뭔가를 하려 할 때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생활이 갖는 관성과의 마찰입니다. 가장 단적인 예를 들자면 저녁 시간에 운동을 좀 해보겠다고 동네에 새로 생긴 크로스핏 하는데에 등록을 했는데 그러고 며칠 지나서 갑자기 근무 시간표가 바뀌어서 운동 시간하고 겹쳐버리는게 되겠습니다.
당연히 운동 시간을 좀 더 뒤로 미루거나 아예 아침시간으로 바꾸거나 하면서 동시에 회사에서는 어떻게든 일찍 끝나거나 늦게 출근하려 갖은 꾀를 내 보지만 대개 잘 안됩니다.
큰맘먹고 시작한 운동을 그냥 포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큰맘을 먹었든 작은맘을 먹었든 시작한 다음에 순조롭게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술술 풀려나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항상 일이 터지고 속앓이를 하고 이렇게 땜빵을 하고 저렇게 바꾸고 해서, 최종 결과물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더라도 일단 그걸로 마무리를 하고 또 다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하는 식으로 살게 되고, 그게 바로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땅을 파기 위해 기세좋게 곡괭이를 꽂았는데 마침 거기 돌이 있었다고 해서 땅파는 일을 그자리에서 관둬버리지는 않으니까요.

(일/금전)
한동안 어려분의 일을 괴롭혔던 외부 여건들이 일단 물러가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감을 받아온다거나 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관리를 살짝 해주고 심호흡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뛰어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 몸을 움츠려서 힘을 축적해야 하니까요.
너무 급하게 새로운 일에 뛰어들면 전체운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애정/감정)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말을 실천하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저사람이 청소기를 고치는 동안 내가 대신 설거지를 한다는 식의 짧은 순간이 때로는 가장 사랑스러울 수 있습니다. 억지로 이벤트를 하려 하다가는 오히려 돈은 돈대로 쓰면서 일이 꼬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 눈을 돌리면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행복이 찾아옵니다.

(쉼/힐링)
항상 하던 대로 한다고 해서 휴식이 잘 이뤄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수면 음악’을 틀어놓고 잠을 청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 음악이 효과를 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요점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마음 속에서 새로운 방식을 찾아본다는데 있습니다.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발버둥치면 오히려 가라앉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두 걸음 전진을 위해 한 걸음 후퇴하는 여유를 갖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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