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에 저는 ‘올해의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그 카드는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각자가 올 한해를 살아가시면서 겪을 수 있는 일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한 주제였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에 다시 뽑은 전체 전망 카드는 여러분 각자가 아닌, 한국이라는 땅에 사는 분들이 집단 의식 차원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 가운데 가장 뚜렷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켈틱크로스 스프레드를 썼고, 사진의 맨 오른쪽 위, 10번 카드입니다.

올해 집단 의식의 상태를 요약한다면 ‘힘들어서 더 이상 못 참겠다'(완드 10 역)가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가진 범위 안에서 행복하기 위해(펜타클 9)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일한다(펜타클 8)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바람직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집단 무의식 차원에서는 이대로는 안된다(져지먼트 역)고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실망 때문에 의지는 흔들리고 약해집니다.

<펜타클 5> 카드는 기본적으로 물리적, 물질적 상태의 혼란에 대해 말합니다. 역방향이면 혼란이 진정되기도 하지만 혼란이 더해지기도 하며, 특히 이번 리딩에서는 바로 아래 <데빌> 때문에 혼란이라는 의미가 훨씬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올해 한국 사회에서는 일이나 자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해야 의미있게 살 수 있는가 같은 부분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한국에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을 수 있는 현상으로는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아 보였던 자산 가치의 급격한 변동, 전혀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의 등장, 그리고 계속해서 빠르게 변하는 유망 투자 대상과 그걸 쫓아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금융위기 때처럼 국가 전체적으로 성장이 위축되고 자산이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예로 들자면 지금까지 통용되던 거의 모든 투자의 논리가 무너질 것입니다. 일반론이라는게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올 한해 동안에는 투자를 쉬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마 주위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되기는 어려우리라 예상됩니다. 여기저기서 누구네 집이 몇 억이 올랐네 하는 말이 틀릴 테니까요. 한가지 잊지 마셔야 할 부분은 집값이 떨어진 사람은, 혹은 투자에 실패한 사람은 어디가서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올랐다 돈을 벌었다 하는 말만 들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부동산이나 주식을 비롯한 각종 자산시장에 쏠릴 것입니다. 최근에 계속 있었던 현상이긴 하지만 관심의 강도가 작년보다도 훨씬 커질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뭘로 돈을 벌어야 하냐, 너는 어디에 투자하냐, 나는 이런걸로 돈을 벌었다 같은 말들의 홍수 속에서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갑자기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이 크게 흥할 수도 있고, 자신이 일하는 회사가 갑자기 급격한 매출 증가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주의하셔야 하는게, 그런 현상이 앞으로 죽 계속되기는 커녕 불과 두세달 안에 정 반대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직이나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 위한 재교육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수많은 논의, 제안, 충고, 바이럴들이 나돌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말들 가운데 실제 가치가 있는 것들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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