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드에서 기사(Knight)는 움직임과 역동성을 기본 의미로 갖습니다. 그런데 네 장의 나이트들 중 그런 기본 의미와 좀 동떨어진 나이트가 한 장 있는데 그게 바로 <펜타클 나이트>입니다. 황금새벽회에서 ‘지상의 전차/Chariot of Earth’라는 이름을 붙이긴 하지만 말이나 전차보다는 황소의 이미지를 부여합니다. 연결된 계절도 4월, 황소자리 시기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받아들이는 느낌 그대로 느리지만 꾸준히, 그리고 충실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기사라는 의미가 됩니다.
사실 지금은 뭐가 됐든 ‘느리지만 꾸준히, 그리고 충실히’ 하기가 어려운 여건입니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라는게 있긴 한건지 알 수 없게 돼버린 상황에서, 성실이나 충실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잘 산다는 사람들의 얘기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제도라는 측면에서도 그 제도를 맡아 관리한다는 사람들부터가 그 제도 자체를 흔들고 부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인지 모르는 지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마치 황소가 그렇게 하듯, 사진으로 붙인 카드 속 황소가 그렇게 하듯이, 여러분 각자가 발 딛고 선 땅의 바로 앞쪽만 바라보면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어가야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게 이번 주 카드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2025년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의 카드가 주는 의미는 2026년의 카드 <완드 4 역방향>과도 연결됩니다.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걸어가야 하고, 그러면서도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각자가 가진 지혜와 각자가 받은 은총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정말로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게 아니라 ‘누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간다더라’는 말들이 많이 들릴 것입니다. 황소처럼 깨끗이 무시하시면 되겠습니다.

(일/금전)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남는게 없어 보입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들 대개 비슷하니까요. 미련이나 후회를 버리는게 요점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 이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그걸로 계속해서 벌어먹을 수 있는 업종은 점점 줄어듭니다. 꾸준히 배우고 계속 바뀌는 주위 여건에 꾸준히 적응해 가야 합니다.
(애정/감정)
애정이 결부된 인간관계에서만큼 사실이나 진실이 종종 무의미해지는 사례도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애정이 변질되거나 식거나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컵에 담긴 물은 컵을 흔들거나 탁자를 흔들거나 하면 흔들리지만, 잠시 뒤에는 다시 가만히 고여있게 됩니다. 사랑이라는게 어쩌면 그런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아닌, 나를, 내 안의 그릇에 담긴 물을 바라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쉼/힐링)
‘가꾼다’는 말은 생명체에만 쓰이지 않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몸, 가장 자주 쓰는 물건들, 방에 갖다놓은 물건들을 돌보고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살피고 옮겨보고 관심을 가지는게 바로 가꾼다는 말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여러분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들였지만 잊고 있던 물건을 찾아내서 그 용도를 재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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