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부러지는 인과관계도 없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은데 생각했던 대로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민이 많아지면 뭘 하든 망설여지고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제대로 손을 죽 뻗어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하면 실수로 이어집니다. 이번 주의 카드는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악순환에 대해 얘기합니다.
억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거나 도저히 힘을 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랬다가는 기름을 쓰다가 불이 난 가스레인지에 물을 붓는 꼴이 될테니까요. 그보다는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보는게 순서라고 느껴집니다. 자책감이나 패배감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더라도 잠시 마음 한 구석으로 밀어 둬야 이제부터 뭘 할지를 궁리할 여유가 생깁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던 ‘힘을 아끼는 방향으로’ 행동해 주시라는 당부는 이번 주에도 어느 정도는 유효합니다. 지나간 것들로부터 눈을 돌리면 새로운 동력이나 아이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이미 걸어가기 시작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 사이에 은근슬쩍 끼어들어서 따라가면 됩니다.
황금새벽회에서 이 카드에 부여한 기본 의미는 ‘절망’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카드가 역방향으로 나왔을 때 기본적으로 지난 일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생기는 괴로움으로 봅니다. 자책감이나 패배감을 말씀드린 것도 그래서였고요. 쉽지 않지만, 지나간 일들을 흘러가게 둔 다음 내면에 남은 여력으로 눈을 돌려 보는 한주로 만들어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금전)
정말로 이걸 포기해야 하는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드릴 수 있는 조언이라는건 뻔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거지요. 내가 가진 가장 기본적이고 순수한 지식을, 가장 기본적인 업계의 원칙에 따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요령이나 미봉책 같은 것들에는 눈도 돌리지 말아 주세요.
중요한 지출은 최대한 주 후반으로 미뤄 주심이 좋겠습니다. ‘성급하게 바닥을 예단하지 마라’라는 말은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입니다.

(애정/감정)
내키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참석해야 하는 모임이라면 웃는 얼굴로 나서 주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모임을 가면무도회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보기 싫은 얼굴을 안 볼 수 있으니까요.

(쉼/힐링)
복잡하고 괴로운 마음을 가라앉히는데는 외출이나 여행보다는 독서가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벼운 주제의 에세이나 유머 같은 소재의 책들이 좋겠지요. 외출을 하게 되더라도 사람이 많고 북적이는 장소 보다는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한 곳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겠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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