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타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레이첼 폴락은 ‘게이트 카드’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마이너 아카나 카드들 중에서도 카드 그림에서 인식되는 현상이나 일상의 모습 뿐 아니라 그 이면의 의미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역할입니다. 이번 주의 카드 <완드 3>은 완드 슈트에서 유일한 ‘게이트 카드’ 입니다.
그리고 ‘게이트’로서의 역할을 살려서 바라봐야 할 부분은 나와 내 행동의 결과 사이의 관계라고 느껴집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결국은 내가 문제인가’라는 의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의 일상에서 만족스러운 순간보다는 그렇지 못한 순간이 훨씬 많게 마련입니다. 지나서 생각하면 대개 뭔가를 놓친 걸 알게 됩니다. 그게 당장 지난 주의 일이든 20년 30년 전의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이번 주 카드가 말해주는 부분은 그렇게 놓친 것들이 지금 여러분의 발목을 잡도록 놔 두지 말라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회한은 틈만 있으면 발목을 잡으니까요.


요즘은 사실 ‘당신 자신이 문제’라고 말을 하려면 매우 정교하게 맥락을 구성해서 정확한 타이밍에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가스라이팅’ 소리가 나오니까요. 여러분이 매 순간 맞닥뜨리는 문제 중에서 여러분 ‘자신’의 문제에 해당하는, 다시 말해서 여러분의 선택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들이 사실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그렇게 갖는 문제의식과 고민을 굳이 밖으로 드러낼 필요 또한 없으며, 그런 것들 때문에 망설이거나 판단을 미룰 필요 또한 없습니다. 고민이 해결돼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다기보다는 계속 일상을 살아가면서 옛 고민을 되돌아보고 동시에 새로운 고민을 끌어안게 됩니다. 말을 이렇게 하니 힘들어 보이지만, 이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말씀드려 봅니다.


그러므로 어떤 순간 여러분 각자가 느끼는 것과 주변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생각되더라도 너무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자신의 페이스대로 발걸음을 옮기면 되니까요.

(일/금전)
내가 뭔가 잘못하고 뒤처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이어진다 해도 그런 느낌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의 여러분에 대한 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시면 되겠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로, 내가 한 일의 결과가 잘못될 거라는 불안감이 가슴을 조이더라도 회의할 때는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습을 말씀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여러분 각자가 내렸던 판단을 주변 여건 때문에 쉽게 뒤집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애정/감정)
애정이 결부된 인간관계라는게 일상이 돼 버리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굳이 깨겠다고 불필요한 행동이나 이벤트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일상을 이어가시면 됩니다.
아직 그런 관계에 속하지 않은 분이라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만남의 자리에 나갈 필요가 없어 보이는 기간입니다. 사람들과의 모임이 있다면 관계맺음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쉼/힐링)
바운더리는 여러분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흔히 쓰는 말이지만, 이번에는 여러분의 마음가짐과 다른 마음가짐 사이, 이런 판단과 저런 판단의 사이에 대해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하는 행동이나 그 행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계속해서 이런 저런 상념들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면 일이 제대로 안되는건 물론이고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가니까요.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바깥 뿐 아니라 안도 함께 살피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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