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꾸준히 이어간다는건 사실 꽤 대단한 일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그렇게 일상을 이어가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그런 개념이 많이 없어진걸로 보이는데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개근’을 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웬만한 감기는 결석 사유가 되지 못했고, 부모나 교사는 물론 또래 애들 사이에서조차도 그정도 감기로 학교를 빠지냐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번 주 카드인 <펜타클 나이트>가 표상하는 대표적인 인간상은 꾸준함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나 지금 속한 장소 혹은 집단이 이전처럼 꾸준하게 유지되도록 만들기 위한 일들을 좋아하고 그런걸 즐겨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정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소드 페이지>와는 정 반대의 성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난 주나 이번 주에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가짐보다는 뭔가에 이끌려다닌다는 인식 속에서 생활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려 계속해서 시도해 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방향을 잃어버리기가 십상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 또한 대체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뿐일 가능성이 크고요, 자칫 잘못하면 내가 정말 제대로 하고 있긴 한건지 같은 회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이번 주 카드가 표상하는 꾸준한 일상과 그런 일상을 이어가는 ‘행동’이 중요해집니다. 마음이 비록 허공에 뜬 것만 같은 상태라 할지라도 몸은 계속해서 주어진 일들을 하도록 유지하고 관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날씨와 상관 없이 계절은 이제 가을로 접어듭니다. 이번 주에는 추분(메이번/마본)이 끼어 있고 천평궁의 기간이 시작됩니다.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혹은 했어야 했다는 조바심은 사실 처녀나 저울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조바심이나 해소되지 못한 욕구 같은 게 남아있다면 그것 때문에 화를 내거나 내다버릴게 아니라 일단 마음 한 구석에 잘 담아 주셨다가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잘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금전)
열심히 해왔던 일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사소한 실수 때문에 제대로 마무리를 못 하는 모습입니다. 일이라는게 대개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게 나와버리면 무슨 말을 하든 일단은 변명으로 받아들여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매뉴얼대로, 작업지시서에 나온 문구 하나하나를 그대로 읽어가면서 점검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뭐가 됐든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대상 자산이라면 일단은 모든 의사결정을 최대한 미루는 방식으로 위험을 피해갈 수 있겠습니다.

(애정/감정)
애정이 결부된 인간관계에서 상대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건 말 그대로 양날의 검입니다. 여건이 좋다면 더 강한 사랑으로 이어지지만 좋지 않다면 좌절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면 좌절이나 불만의 크기는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상대가 있든 없든, 이번 주에 뭔가 활동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주 후반으로 미뤄 주심이 어떨까 합니다.

(쉼/힐링)
지나치게 예민해진 몸이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꾸준한 일상 이어가기입니다. 정해진 일을 하고 정해진 대로 이동하고 움직이면서 감정이나 감각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부풀려졌다가 수그러드는 것과 상관 없이 몸이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왜 어디서부터 그렇게 예민해졌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혹시 운동을 꾸준히 하신다면 이번 주에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일상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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